4번째 경제투어... "수소차·연료전지, 2030년 세계 시장 점유 1위 목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새해 첫 지역경제투어로 울산을 방문, 2030년까지 수소차와 연료전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한 `수소 경제`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울산 방문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 중인 지역투어로 전국 군산과 경북 경주, 경북 포항, 경남 창원에 이은 네 번째로 올 들어선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수소 경제 로드맵과 울산의 미래 에너지 전략 발표를 통해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울산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수소 경제 혁신성장 새로운 동력`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열린 `미래에너지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수소 경제 활성화 의지를 밝히며 정부의 혁신성장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수소차 1824대를 생산해 그 중 절반이 넘는 935대를 수출했다"며 "올해는 4000대까지 생산을 늘리고, 2022년 8만 1000대, 2030년 180만대를 거쳐 이후 수백만 대로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소 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공급 측면에서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면서, 핵심기술과 원천기술을 국산화 하고 상용화 하도록 돕겠다"며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방식을 다양화하고 비용을 낮추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을 포함한 주요 부처 장·차관, 송철호 울산시장과 지역국회의원, 기업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이어 성 장관은 정부가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 경제를 선도할 산업생태계 조성을 골자로 한 `수소 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는 2040년까지 수소차를 620만 대 생산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발전용 연료전리를 15GW 생산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한 송 시장은 해상풍력 산업육성과 국가혁신성장 플랫폼으로 수소 경제 생태계 조성, 동북아 오일 및 가스 허브 구축 등의 비전을 담은 `글로벌 에너지 허브도시 육성 전략`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 앞서 울산시청 내 마련된 수소차 및 연료전지 전시회를 관람했으며, 보고회를 통해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뒤에는 국내 최대 수소 생산 공장인 울산미포국가산단 내 덕양 3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지역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경제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울산시와 현대자동차, SK가스, S-OIL, 두산, 효성중공업, 덕양, 세종공업, 동희산업, 현대로템, 자이언트드론, 프로파워와 한국선급, 한국수소산업협회 등 14개 기관은 울산지역 수소 경제 연관산업 및 고용투자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업무협약)도 체결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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