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에 팔리던 `못난이 딸기`가 프렌차이즈 카페를 통한 판로확보 길이 열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이버거래소는 최근 서울 aT센터에서 수출용 못난이 딸기 유통활성화를 위해 탐앤탐스, 커피베이, 더치앤빈 등 프렌차이즈 업체, 딸기생산자단체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수출용 딸기생산농가는 헐값에 넘기던 비규격품 딸기를 40-50% 높은 값에 판매하고, 프랜차이즈업체는 안정적인 납품처 확보하는 등 도농 상생협력 발판이 마련됐다.

지난해 국내산 신선딸기는 5000t, 530억 원 가량이 아세안지역으로 수출길에 오르는 등 유망품목으로 떠올랐지만, 까다로운 상품규격으로 수출되지 못한 비규격품 딸기는 산지에서 폐기되거나 국내 가공업체에 헐값으로 팔렸다.

이번 조치로 인해 못난이 딸기는 전국 1000여개에 달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원료로 남품될 전망이다.

정성남 aT 유통이사는 "딸기 이외에도 다양한 국내 비규격품 농산물이 식품기업을 통해 소비확대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산지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업계가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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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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