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일선경찰서의 굵직한 사건은 앞으로 대전청에서 직접 수사한다.

20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대전경찰의 수사체제를 대전청 중심으로 개편하고 이를 뒷받침 할 지능범죄수사대, 광역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대장 및 팀장 16명을 선발했다. 또 총경 승진으로 공석이 된 경정급 경찰관 주요 보직에 후임자 3명을 인사발령했다.

대전청 중심 수사체제는 날로 광역·지능화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중요범죄를 대전청에서 직접 수사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대전청은 경찰서 수사·형사 인력 23명을 지방청으로 이관해 지능범죄수사대를 2대까지 늘렸다. 또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 중인 영장심사관을 대전청에도 배치, 범죄수익 추적수사팀을 정규부서로 편제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발령 및 선발은 직위공모에 응모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 등을 거쳐 2배수 대상자를 추천하고 청장이 적임자를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혜은 감찰계장은 여경으로서 적발 위주의 권위적인 감찰 이미지에서 벗어나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는 변화된 감찰업무의 적임자로 인정받았다.

정양신 생활안전계장은 순경 출신으로 일선 지역경찰관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현장경찰관들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연수 강력계장은 광역수사대장으로 5년 동안 근무하면서 뛰어난 대전권 형사사건 처리 경력을 인정받아 최종 낙점을 받았다.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은 "대전청에 있는 직접수사 부서는 경찰서에서 감당하기 힘들고 높은 청렴성과 수사역량이 요구되는 중요사건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번 대전청 중심 수사체제 구축에 따른 인사가 완료되면 토착 비리나 권력형 비리 등 굵직한 사건 수사를 통해 대전경찰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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