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올해 들어 지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2주(1월 6-1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3.6명으로 전 주(53.1명) 대비 19.5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래환자 1000명당 최대 73.3명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말 의사환자 분율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이나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의미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제45주(11월 4-10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2018-2019 절기 유행기준(외래환자 1000명당 6.3명)을 초과한 7.8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보다 14일 이른 같은 달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연령별 인플루엔자 환자 수 또한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외래환자 1000명당 160.5명의 의사환자 분율을 기록했던 7-12세는 현재 56.2명, 13-18세는 148.9명에서 45.4명으로 감소했다.

이밖에 1-6세 의사환자분율은 46.7명, 19-49세 43.2명, 50-64세 24.9명, 65세 이상 11.5명 등으로 파악됐다.

손지웅 건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항원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이전에 독감을 앓았더라도 면역 체계가 저항력을 발휘할 수 없어 방심하면 안된다"며 "또 4월까지 유행할 수 있기 때문에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등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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