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알레나 등 `V리그(배구)의 별`들이 대전을 뜨겁게 달궜다.

한국배구연맹은 20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8-2019 V리그 올스타전`을 열고 별들의 잔치를 펼쳤다. MVP에는 서재덕(한국전력)과 이재영(흥국생명)이 뽑혔다.

대전방문의해를 맞아 대전서 처음 열린 올스타전엔 배구 스타들이 총출동한 만큼 충무체육관 4000석의 관중석이 모두 차 인기를 방증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은 시구자로 나서 대전방문의해를 홍보했다.

올스타전 팀은 지난 시즌(2017-2018)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편성됐다. 대전 연고인 삼성화재(남자부)와 KGC인삼공사(여자부)는 K-스타에, 현대캐피탈(남자부)은 V-스타로 나뉘었다.

경기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빛날 수 있도록 기존 4세트에서 3세트로 운영하며 속도감과 재미를 두 배로 높였다.

1세트는 여자부, 2세트는 남·녀 혼성, 3세트는 남자부로 진행됐다. 2세트에서는 선수들이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준비한 세리머니를 펼쳐보이며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이날 올스타전은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이끄는 V-스타가 K-스타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누르고 우승했다.

V-스타는 1세트를 15대 12로 누르며 가볍게 승리를 꿰찬데 이어 2세트도 접전 끝에 15대 14로 이겨 앞서 나갔다. K-스타는 3세트에서 15대 13으로 반격했지만 우승은 V-스타에 넘겨줬다.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는 올스타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스파이크서브 스피드 최강자를 가리는 콘테스트에서는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스피드건 오작동으로 124㎞를 찍으며 행운의 퀸에 등극했다. 킹에는 최익제(KB손해보험)가 115㎞의 강서브를 보이며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왕좌에 올라섰다.

선수들은 유니폼에 이름 대신 별명을 새기고 관련 퍼포먼스를 하는 등 곳곳의 `깨알 재미` 요소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재덕은 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딴 `덕큐리`로 분장해 공연 장면을 패러디하며 팬들을 폭소케했다.

대한항공에서 `톰과 제리`의 궁합을 보여주는 정지석과 김규민은 각각 `제리지석`, `톰규민` 별명대로 얼굴에 쥐 수염을 그리고, 고양이 귀 모양 머리띠를 하고 나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팔뚝에 코끼리 문신이 있는 파다르는 2세트 혼성 경기에서는 `코끼리 귀` 머리띠를 하고 나왔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