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만석 대전골프협회장이 골프협회 임원들과 함께 지난 해 10월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전골프협회 제공
차만석 대전골프협회장이 골프협회 임원들과 함께 지난 해 10월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전골프협회 제공
골프는 만만치 않은 비용으로 한 때 사치 스포츠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들어 가파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지난 10년 새 골프 인구는 두 배 넘게 증가했다. 21일 경희대 골프산업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골프활동 인구는 636만 명으로 2007년 251만 명보다 2.5배 늘었다. 반면 골프 활동에 지출하는 비용은 2007년 1인당 월 43만 원에서 2017년엔 33만 원으로 감소했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비용이 감소한 건 그만큼 골프가 대중화됐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골프의 대중화엔 `대전의 딸` 박세리의 역할이 컸다. 또 스크린골프가 확대되면서 비용과 접근성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대전엔 어느 덧 `포스트 박세리`를 꿈꾸는 `세리 키즈`만 30여 명이 넘는다.

차만석(61) 대전골프협회장(대전온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제2, 제3의 박세리로 성장할 수 있는 골프 꿈나무 육성을 임기 내 과제로 삼았다.

차 회장은 2013년 1월 대전골프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6년 3월 엘리트와 생활체육 초대 회장으로도 선임됐다.

지난 6년 동안 차 회장은 골프의 대중화에 힘써왔다.

전국골프대회를 대전 유성 CC에 유치해 `골프도시`로의 계기를 마련하고 대전골프협회장배 유소년골프대회도 신설해 미래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차 회장은 골프의 매력으로 `거짓이 없는` 운동이라고 했다.

그는 "흔히 골프는 인생에 비유된다. 나와의 싸움이다. 또 다른 종목과 달리 오판이나 승부조작이 없는 깨끗한 스포츠 종목"이라고 말했다.

꿈나무 발굴과 육성은 그가 임기 내 주력하고 있는 과제다.

매년 유성CC에서 대전골프협회장배 대전골프대회, 대전시장배 골프대회, 박세리배전국골프대회 등을 열며 기량있는 선수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엔 대전체육중학교와 체육고등학교에 골프 선수들이 있지만 골프부가 없어 개별적인 레슨만 이뤄지고 있다.

차 회장은 "골프는 개인 역량으로 실력을 겨루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개인별 레슨은 당연하지만 지역 학원에 골프부가 없다보니 체계적 지원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임기 7년 차를 맞는 차 회장은 그동안 골프협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차 회장은 "지난 20년 간 퍼블릭 골프장과 스크린골프장이 많이 생겨 접근성이 좋아졌다"면서 "골프는 당구처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되고 최근엔 레크리에이션처럼 인식되고 있어 국민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체육회, 시교육청 등 3자가 참여하는 협의의 장을 열어 지역 골프 꿈나무 육성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역할에 나설 계획이다.

차 회장은 "대전은 박세리 선수를 필두로 장정희·전미정·김혜윤 등 선수들이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고 `세리 키즈` 자원도 풍부하다"라며 "세리키즈가 앞으로 국제대회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체계적인 지원을 하는 게 골프협회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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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만석 대전골프협회장이 지난 해 10월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전골프협회 제공
차만석 대전골프협회장이 지난 해 10월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전골프협회 제공
차만석 대전골프협회장. 사진=강은선 기자
차만석 대전골프협회장. 사진=강은선 기자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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