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농산물 원산지 식별정보 제공을 통해 국산 농식품 활성화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1일 설을 맞아 차례상에 오르는 주요 농산물의 원산지 식별정보를 제공한다.

원산지 둔갑 피해를 막기 위해 명예감시원, 지자체 등과 함께 내달 1일까지 농식품 원산지 표시 일제단속을 벌여 부정유통방지를 막을 방침이다.

식별정보 안내 대상은 대추, 밤, 곶감, 도라지, 고사리, 표고버섯 등 중국산 유입이 많은 품목들이다.

이중 대추는 연한 갈색을 띠고 주름이 적고 과육과 씨가 잘 분리되지 않는 것이 국산이다.

중국산 대추는 진한 갈색에 주름이 많고 과육과 씨가 잘 분리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밤은 국산의 경우 알이 굵고 윤기가 나면서 속껍질이 두꺼워 잘 벗겨지지 않지만, 중국산은 알이 작고 윤기가 없고 속껍질이 얇아 잘 벗겨진다.

곶감은 과육에 탄력이 있고 밝은 주황색으로 꼭지가 둥근 모양이 국산이고, 중국산은 과육이 딱딱하거나 물렁하며 탁한 주황색을 띄며 꼭지가 네모난 모양으로 깎여있다.

깐도라지는 국산제품의 경우 길이가 짧고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 일부가 남아있으며 깨물어보면 부드러운 느낌으로 쓴맛이 거의 없다.

중국산 깐도라지는 길이와 크기가 다양하고, 껍질이 없이 깨끗한 편이며 깨물었을 때 질긴 느낌과 쓴맛이 강하다.

고사리는 줄기 아래 단면이 불규칙하게 잘려있고 먹을 때 줄기가 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국산이다.

중국산 고사리는 줄기 아래 부분이 칼로 잘려 단면이 매끈하며 질긴 식감을 보인다.

생표고버섯 국산은 갓 크기가 넓적하고 불규칙하며 갓표면 골이 얕아 뚜렷하지 않은 특징을 보이지만, 중국산은 갓 크기가 둥글고 일정하며 표면의 골이 깊고 뚜렷한 편이다.

이밖에 품목별 원산지 식별법에 대한 내용은 농관원 홈페이징서 확인할 수 있다.

농관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농산물을 구입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캠페인 등을 추진해 원산지 표시제도 사전 홍보에 나설 것"이라며 "농식품을 구입할 때 원산지를 꼭 확인하고 표시가 없거나 원산지가 의심되면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관원은 원산지 부정유통을 신고하는 국민에게 최대 2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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