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광역철도를 비롯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이 올해 신규사업으로 착수된다. 청주공항은 그동안 활성화가 안됐는데 충북선 고속화 예타면제와 함께 공단 사업을 같이 활용한다면 좋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충청권광역철도망과 서울 1호선을 청주공항까지 잇는 올해 철도공단 신규사업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이사장은 이달 충청권광역철도 35.4㎞ 노반 기본설계 발주를 비롯해 오는 6월 천안-청주공항 59㎞ 3개 공구 실시설계 발주 등 4개 사업 조기 착수를 통한 국가철도망 확충 계획을 설명했다.

충청권광역철도망은 2023년까지 총 1515억 3600만 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올해 10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으며,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은 2022년까지 8200억 4600만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지난해 오송역 단전을 비롯해 강릉선 탈선사고 등 철도안전사고가 빈번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원 예비감사를 비롯 오는 3월에 있을 본감사를 언급하며 `통합` 문제를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코레일과 SR 통합은 국토교통부 연구용역으로 다뤄지고 있으며, 국토부가 강릉선 사고 이후 감사 청구를 진행해 감사원이 안전강화와 함께 코레일과 철도공단 통합문제까지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사고단계 초기 조사를 하는 과정이기에 통합에 대한 의견은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영식 사장과 협력해야 하는 단계에서 그만두니 마음이 아팠다. 파트너로서 좋은 사람이었는데 말릴 틈이 없이 사퇴했다"며 "사고조사 결과는 감사원 감사도 진행돼 아마 3-4월 정도면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제일 전문성을 가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철도종합시험선로의 부재로 철로 시연을 하지 못했던 문제도 세종시 부강면 선로가 오는 3월 완공됨에 따라 해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철도종합시험선로는 철도공단의 숙원사업으로 그동안 폐선로에서 암암리 추진하던 철로시험을 고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철도공단은 시험선로가 3월 완공되면 올해 상반기 중 실증시험 체계를 모두 구축할 방침이다.

이밖에 남북철도에 대해서는 북한의 고속철 선로이야기를 꺼냈다.

김 이사장은 "북측의 지금 선로를 고속철로 활용할 수 없다. 하려면 지금 있는 노선을 개선하거나 신설 등 여러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 노선은 곡선반경이 너무 꼬불꼬불하다"며 "투트랙으로 수리를 우선 진행하는 방안도 있고, 아예 새로 깔고 하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겠다. 다만 지금은 북미관계를 비롯 국제사회 제재를 고려했을 때 지금은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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