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 판매부진 등 주요 요인 꼽아…필요자금 대비 부족률 38.6%

설을 앞둔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의 표정이 어둡다.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 97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내놓은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52.5%가 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설을 앞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매년 악화되고 있다. 2016년 28.1%, 2017년 39.6%, 2018년 39.8%로 매년 늘다 올해 들어 크게 늘었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다.

자금사정이 곤란해진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이 51.0%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부진(43.1%), 원부자재 가격상승(37.3%), 금융기관 이용곤란(19.6%) 등이 뒤를 이었다.

설 필요자금은 평균 1억 3750만 원으로 부족금액은 평균 5310만 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평균 38.6%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39.2%가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고, 10.3%의 기업만이 원활하다고 응답했다. 자금조달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고(高)금리(40.0%), 매출 등 재무제표위주의 대출관행(37.3%), 신규대출 기피(33.3%), 부동산 담보요구(26.7%), 보증서 요구(26.7%) 등을 꼽았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2.5%이며,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32.0%, `결정 못함`으로 응답한 업체는 15.5%로 나타났다.

김종환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 설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나빠졌다"면서 "소비심리 악화· 산업경쟁력 약화 등에 기인한 판매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중소기업 부담이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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