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친환경차는 수소전기차다. 일반 전기차는 연료인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친환경에 가까운 차이다. 반면 수소차의 구동은 전기차와 동일하게 배터리에 의존하지만 고갈 우려가 없는 수소를 태워 전기를 만들고, 배출가스 대신 물만 내놓는다. 게다가 운행할수록 공기도 깨끗해진다.

정부도 이에 발 맞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세웠다. 2040년까지 수소자동차 620만대(내수 290만대, 수출 330만대), 충전소 1200개소, 발전용 연료전지 15GW,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2.1GW 이상으로 확대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이 담겼다.

향후 대한민국 경제도 반도체에 이어 전기배터리로 이어지고 그 다음에는 수소전기차가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충주에도 때 아닌 수소열풍이 불고 있다. 세계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차 부품생산기지로 충주를 택했기 때문이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수소연료차 부품산업은 충주의 미래 중요 성장동력산업 중 하나"라며 기대감을 아끼지 않았다. 분명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려서는 안된다. 현재 충주에는 수소차 충전소가 아직 없다. 시 입장에서는 수십억에 달하는 충전소를 짓기가 버거울 수도 있다. `수소차는 충주`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시민들이 더 많이 수소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선제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예산 타령, 법규 타령으로 허송세월을 보낼 시간이 없다.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수소차의 기반환경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 만 바라보지 말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의 대학과 산학협력으로 수소차 관련 전문 인력도 양성해야 한다. 또 수소차가 자유롭게 지역을 다닐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만들어야 한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지역의 미래를 위해 이런 과감한 로드 맵을 만들고 실천해야 할 때다. 바라보면서 기다리면 놓친다는 것을, 먼저 치고 나가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을 충주시는 알아야 한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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