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공동주택 분양 예정물량은 38만 가구로 추정된다.

지난해 물량은 30만 가구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정부 부동산 규제와 지난 해 말 개편된 청약제도로 인해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공동주택 청약경쟁률은 78.7대 1로 전국 시·도 16곳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뒤를 이은 대구(44.6대 1)와도 큰 격차가 벌어졌고,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15.0 대 1이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최대 분양 관심사로 떠오른 현대아이파크를 비롯한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의 분양물량도 쏟아진다. 사업체 사정으로 분양일정이 일부 차질을 빚을 수 있지만 총 3만 2000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관측된다. 주택실수요자들이라면 올해 분양일정을 미리 참고하는 게 좋다. 올해 대전·세종·충남지역 분양 일정을 알아본다.

◇도안아이파크, 재건축·재개발 강세, `대전` =대전시 주택공급(분양)계획에 따르면 올해 대전 분양 물량은 공동주택 1만 4658가구, 다세대·연립 321가구, 단독·다가구 6300가구 등 총 2만 1279가구다. 대덕구를 제외하고 동구 2661가구, 중구 3684가구, 서구 4641가구, 유성구 3376가구 등이다. 대전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시기가 가까운 단지는 유성구 복용동 일원에 세워지는 도안 2-1지구 아이파크 2차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으며 물량만 A1블록 1254가구, A2블록 1306가구 등 총 2560가구가 분양한다. 분양시점은 내달 초로 점쳐지고 있다.

동구 분양물량은 모두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월물량이기도 하다. 그 중 신흥 3구역의 경우 SK건설이 시공을 맡아 1588가구 규모 SK뷰가 오는 5월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동구에서 주택실수요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가양 2구역, 7구역 재건축사업도 신도맨션아파트, 동신아파트를 대신해 각각 430가구, 224가구 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며, 가양 2구역은 현재 관리처분단계, 7구역은 사업시행인가 준비단계를 밟고 있다. 중구는 목동 3구역 분양이 가장 가깝다. 재개발사업으로 993가구가 공급된다. 선화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 선화B재정비촉진구역은 현재 관리처분인가단계를 준비중이다.

서구는 분양일정이 올해 말에 몰려 있다. 탄방 1구역 1974가구를 비롯해 월평동 26, 도마동 180-9, 탄방동 601, 괴정동 423-7 등에 총 599가구가 분양한다. 도마·변동 8구역도 1881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 관리처분단계를 밟고 있어 보상절차 진행에 따라 올해 분양이 가능할지도 관심사다.

◇탕정지구 중심 봄·가을 분양, `충남`=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5901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이달 중 신영시티디벨로퍼가 아산시 탕정면 아산탕정택지개발지구 C-C2블록에 `지웰시티푸르지오` 852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84-101㎡이며 지상 40층 6개동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C-C1블록에도 669가구가 이달 분양 예정이다. ㈜피디시가 시공을 맡은 아산 탕정 용두리 도시형생활주택도 206가구가 공급된다. 오는 9월에는 아산 둔포면 석곡리 일원의 아산테크노밸리 이지더원 Ab4·Ab5블록도 각각 625가구, 857가구가 분양한다.

서산에서는 4월 예천동 480-1 일원에 ㈜현대, ㈜코러스인베스트먼트가 맡아 10개 동 규모 852가구가 공급된다. 같은 달 상흥리 177-31 일원에 166가구가, 4월 석림동 493-1 일원에 266가구가 계획돼 있다. 예산의 경우 예산군 삽교읍 내포신도시 RM7-2에 내포이지더원 2차 파아트가 오는 9월 817가구 규모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4월에 82% 분양 몰려…`세종`=세종시에 따르면 올해 세종 분양 물량은 총 5581가구다. 생활권별로 1-5 생활권 465가구, 4-2 생활권 4073 가구, 1-1 생활권 440가구, 6-4생활권 603가구 등이다. 세종은 전체 분양 가구 중 82.1%가 4월 분양으로 예정돼 상반기에 몰려있으며 나머지 물량은 모두 하반기로 예상된다.

우선 우미건설은 1-5생활권 H6블록에 465가구 주상복합을 공급한다. 해당 공동주택은 정부세종청사 인근지역의 마지막 물량이기도 하다. 4-2생활권은 LH의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이다. M1블록과 M4블록은 LH, 금호산업·신동아가 공사를 맡아 각각 612가구, 598가구가 분양되며, M5블록은 LH와 코오롱, 동부건설이 맡아 499가구, L1블록과 L2블록은 LH와 한신공영, 금성백조가 참여해 각각 338가구, 508가구를 분양한다. L3은 코오롱, 동부건설이 맡아 318가구, L4블록은 GS건설, 대림산업이 맡아 1200가구가 계획됐다. 하반기에는 1-1생활권 M8블록에 한림건설이 44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6-4생활권 UR1블록에 민영주택(소형) 603가구가 계획돼 있는 상태다. 6-3생활권은 2020년에 6300가구가, 5-1생활권은 2021년 공급 예정이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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