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비슷한 시기 일어난 대전-당진 고속도로 작업 중 근로자 4명 추락사와 세종시 주상복합건물 화재 3명 사망,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 아르바이트생 사망,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씨 사망사고 등은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 예전과 달리 산업재해 현장에 대해선 감독기관의 작업중지 명령이 곧바로 떨어진다. 그만큼 재해의 중요성을 강조한 측면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작년 8월 사업장 전면 작업중지 처분이 내려진 곳은 대전과 세종서만 53건에 달했다. 어제 발생한 사고 업체 역시 재해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 곧장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번 사고는 안전불감이 낳은 인재로 보는 시각이 크다. 작년에 이어 닮은 꼴이 많다. 추진체 분리과정과 추진체 연료 충전 과정에서 잇따라 발생한 점으로 봐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사업장 내 안전사고는 조그만 실수에서 비롯됨을 잊어선 안 된다. 유도무기를 개발하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어느 곳보다 안전이 중요시돼야 한다. 유사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점에서 유심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군사시설 보완이란 이유로 사고원인 파악과 대책에 소홀하다가는 큰 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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