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사태에 충청권 자치단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시군들은 전기차 보급 등 미세먼지 감축 방안을 앞다퉈 발표하고 방진 마스크 보급 등 보호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7일 천안시는 올해 미세먼지 저감에 5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올해 천안에서는 이날까지 초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가 10회나 발생했다.

시는 올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를 355대에서 1000대까지 확대 지원하고 2030년까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3만 2373대를 연차적으로 전량 폐차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쉼터 조성, 미세먼지 마스크 20만 매 보급도 추진한다.

옥천군은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군은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과 비산먼지발생 사업장 공사기간조정 등 조치에 주력하고 있다. 휴대폰 문자메시지, 소식지, 언론보도를 통한 주민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아파트신축공사장 등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도 현장점검해 살수작업과 직원교육여부 등을 확인했다. 야외일자리사업자와 산불진화요원, 건강취약계층 등에게는 총 1만 2000여 개의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배부해 착용토록 했다.

예산군은 시가지 주요도로에 물을 뿌리는 살수작업을 하기로 했다. 군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예산역, 시장, 버스터미널, 신례원역, 내포신도시 등 주민의 통행이 많은 주요도로 중심으로 16톤 규모의 살수차 3대를 가동한다.

논산시는 지난 6일 시가 운영하는 생활폐기물소각시설와 슬러지처리시설을 잇따라 찾아 미세먼지 저감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폈다. 전민호 시 행복도시국장은 "현재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공공사업장을 더욱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아산시는 지난 5일 `시민참여 150만 그루 나무심기 착수식`을 가졌다. 나무심기를 시작으로 공공분야 차량2부제 시행 등 미세먼지 대응에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 폐기물 불법소각 단속과 산불예방 순찰 강화와 공동소각 중지 및 공공기관 운영 실외체육시설 운영도 제한할 예정이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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