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인 13일 대전시 유성구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유성지역 투표소에서 도착한 투표함을 열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빈운용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인 13일 대전시 유성구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유성지역 투표소에서 도착한 투표함을 열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빈운용 기자
제 2회 동시조합장선거가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충청권 최종 투표율이 81.0%을 기록하며 개표가 마무리됐다.

13일 대전·세종·충남·충북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투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돼 충청권 선거인 40만 8153명 중 33만 66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대전에서는 총 투표인 1만 7043명 중 1만 3625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 79.9%를 기록했다. 세종과 충남은 각각 80.5%, 82.0% 투표율을 보였으며 충북은 79.2%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전 16명, 세종 9명, 충남 156명, 충북 73명의 조합장이 탄생해 향후 4년 간 조합을 이끌게 됐다. 이번 충청권 조합장 선거에서는 대전 2곳, 세종 2곳, 충남 20곳, 충북 8곳 등 총 32곳에서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대전은 무투표 당선된 산내농협과 대전원예농협을 제외한 14곳에서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새 조합장이 결정됐다. 대전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인 5대 1을 기록한 서대전농협에서는 송용범 전 서대전농협 감사가 최시규 현 조합장을 20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김의영 대전원예농협 조합장은 무투표 당선으로 9선에 성공, 대전·충남지역에서 최다선 조합장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산내농협의 송경영 조합장 또한 무투표 당선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이번 선거는 정치인 출신 후보들의 경쟁이 눈길을 끌었는데, 임영호 전 국회의원이 동대전농협 조합장에, 임헌성 현 서부농협조합장도 4선에 성공했다. 현 조합장의 강세도 여전했다. 대전지역 조합 선거 16곳 중 11곳에서 현 조합장이 당선됐다.

충남은 414명이 후보에 등록, 조합 156곳에서 2.7대 1의 경쟁을 벌였다. 송악농협에서는 이주선 현 조합장이 9선에 당선, 대전·충남 최다선 조합장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에서는 후보자 단독 출마로 일찌감치 당선을 결정지은 세종중앙농협과 세종산림조합을 제외한 7명의 조합장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동세종농협에서는 2017년 보궐선거로 조합장에 당선됐던 강영희 현 조합장이 연임에 성공, 세종지역 유일의 여성 조합장에 이름을 올렸다. 충북에서는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해 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금왕농협에서 6명을 제치고 이명섭 전 금왕농협 감사가 조합장에 선출됐으며, 진천축협에서는 1표차로 최병은 조합장이 당선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지난 1회 선거 못지 않게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100여 건의 고소·고발이 잇따르기도 했다.김대욱·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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