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이 개발한 인체통신 기반 캡슐내시경.
사진=ETRI 제공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인체통신 기반 캡슐내시경. 사진=ETRI 제공
인체통신기술을 활용한 캡슐내시경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4일 `인바디 인체통신`을 활용해 기존 기술보다 영상전송속도가 4배 빠른 초당 24장의 고속전송 성능을 지닌 캡슐내시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바디 인체통신기술은 사람의 몸을 파동 전달의 매개로 하는 `매질(媒質)` 방식으로 고속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다.

식도처럼 캡슐이 빠르게 지나는 구간에서도 자세한 관찰을 할 수 있게된 셈.

ETRI 연구진은 고속 촬영으로 용량이 큰 영상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속도를 높이려 `신호변조방식 기술`을 비롯 아날로그 회로의 수신기 구조 변경기술 등을 활용했다.

개발된 캡슐내시경의 크기는 1㎝x3.1㎝의 소형이며, 캡슐 외부는 송신기 역할을 맡고, 내부는 LED 램프, 2개의 전후방카메라, 코인형 배터리, 자석 등으로 구성됐다.

캡슐이 촬영한 영상은 몸에 붙이는 전국이나 벨트형태의 수신부를 통해 채외에 있는 휴대전화기 크기의 수신기로 전송, 저장된다.

해상도는 320dpi 수준이며 배터리는 2시간 지속된다.

특히 내시경을 진행하는 의사가 수신기를 보며 자석이 내장된 캡슐을 몸 밖의 마그네틱 컨트롤러를 이용해 제어할 수 있다.

ETRI는 캡슐내시경 시장규모가 지난해 기준 7424억 원에서 2022년까지 1조 595억 원으로 연평균 9.3%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협력기업인 ㈜인트로메딕과 함께 중국, 영국, 유럽 등에 우선 진출할 계획이다.

박형일 ETRI SoC설계그룹 과제책임자는 "식도와 위장에 대한 검사를 정확하고 편하게 받을 수 있으며, 세계적인 상용제품 대비 위치 제어와 데이터 전송에 큰 경쟁력을 지녔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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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이 개발한 인체통신 기반 캡슐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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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이 개발한 인체통신 기반 캡슐내시경. 사진=ETRI 제공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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