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가 발표된 가운데 충청권에 본사를 둔 공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충남 보령의 한국중부발전의 경우 `우수`등급에 선정된 반면, 대전 유성구에 자리한 한국조폐공사는 최하위권인 `개선`등급을 받아 대조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전국 58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평가해 중부발전등 7개 기관은 `우수`등급, 22개 양호, 21개 보통을 부여했고, 8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2007년부터 해마다 시행되고 있으며 공기업형 28개, 준정부형 26개, 기타형 4개로 나눠 같은 유형에서 상대평가로 진행된다.

이중 한국중부발전은 공기업형 중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과 함께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부발전은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아 동반성장 부문을 선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권 기관 중 양호 등급을 받은 곳은 대전의 경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전원자력연료로 집계됐다. 충남의 경우 태안 한국서부발전이 이름을 올렸다.

중기부는 철도공사의 경우 지난해 7월 대전역 인근 구도심 경제 활성화 추진을 위해 대전상인연합회와 대흥동 상점가 연합회와 상생협약을 맺은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와 함께 대전역 일대 지하상가 상인회와 공동으로 축제를 홍보하고, 주차시설의 일부를 전통시장을 비롯 상점가와 공동 사용하는 등 소상공인을 지원한 공로도 우수사례로 인정 받았다.

중하위권인 보통 등급을 받은 곳 중 대전지역은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2곳이었다.

최하위권인 개선 등급을 받은 기관 중 대전은 한국조폐공사, 충북은 진천에 위치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2곳으로 꼽혔다.

중기부는 공공기관이 동반성장 문화를 선도하도록 평가 대상 기관을 넓히고, 우수기관 포상 등 상생협력 활동을 독려할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평가 대상 공공기관이 제출한 실적 보고서와 평가 항목별 세부 점수를 통보할 예정이며, 기관 특성을 반영한 상생협력 전략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며 "이번 평가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 실적에도 반영되며, 평가가 낮은 기관에는 전문가가 동반성장 전략을 세우거나 실천과제를 찾는 등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반성장 평가는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추진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며, 공공기관별 추진실적 75점과 중소 협력사 체감도 조사 25점을 합산해 점수가 매겨진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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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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