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95살에 맞는 첫 자수전이 화제다.

주인공은 유도환 할머니.

서산시문화도시사업단(단장 임진번)은 29일 서산 원도심 번화1로의 복합문화공간 문화잇슈에서 2019년 첫 기획전 `95살 유도환 첫 자수전`을 연다고 밝혔다.

89살 되던 해 뇌졸중으로 쓰러져 누워계시다 1년 만에 오른쪽 마비상태에서 시작하신 유도환 할머니의 자수는 39살 이후 가녀린 여자의 몸으로 무거운 생계를 홀로 짊어지고, 자식 셋을 반듯하게 키워낸 엄마의 모습이 투영 됐다.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유 할머니의 자수 소재는 민들레, 토끼풀, 봉숭아, 맨드라미 등 우리 주변의 흔한 들꽃들이지만 그냥 예쁜 것이 아니라 사계절 풍상을 겪어낸 역동적인 생명의 모습, 소박하지만 당당한 자태가 드러나 작가로서 할머님의 성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할머니가 뇌졸중과 맞서 싸우는 원동력으로 자수를 시작한 지 햇수로 6년째, 아직 단 하루도 거르지 않는 그녀의 자수 작품이 전시회에서 생명력을 갖게 된다.

유 할머니가 참여하는 전시회 오픈행사는 29일 오후 2시다.

전시회는 내달 20일까지 이어진다. 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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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문화도시사업단은 29일 서산 원도심 번화1로의 복합문화공간 문화잇슈에서 2019년 첫 기획전 `95살 유도환 첫 자수전`을 연다.
사진=서산시문화도시사업단 제공
서산시문화도시사업단은 29일 서산 원도심 번화1로의 복합문화공간 문화잇슈에서 2019년 첫 기획전 `95살 유도환 첫 자수전`을 연다. 사진=서산시문화도시사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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