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지난 주 개막 2연전에서 외인 투수를 원투펀치로 내보내 1승 1패했다.

이번 주는 한화이글스의 토종 선발진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폴드와 채드 벨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인 두산과의 개막 2연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서폴드는 박건우에 홈런을 맞아 실점했지만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1홈런 3볼넷 1탈삼진을 보이며 두산 타선을 상대로 큰 무리 없이 호투했다.

채드벨은 8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인 채드벨이 8이닝동안 던진 공은 95개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완벽한 투구다.

한화는 26-28일 광주 원정에서 KIA와 3연전을 치르고 29-31일 대전 홈에서 NC와 맞붙는다.

주중 KIA전 선발투수로는 로테이션상 사이드암 김재영, 우완 김성훈, 좌완 박주홍이 마운드에 오른다. 토종 선발진 3명 중 풀타임 경험은 김재영이 유일하다.

프로 3년차인 김성훈과 프로 2년차인 박주홍은 사실상 올 시즌 선발로는 처음 풀타임을 뛰게 된다.

이들 토종 선발진 3명 모두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이상 마운드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다. 김재영은 2경기에 등판해 7이닝 2자책점 평균자책점 2.57, 박주홍은 1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1.80, 김성훈은 2경기 7이닝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김재영은 올 시즌 직구와 포크볼에서 커브와 투심까지 장착하며 업그레이드됐다. 박주홍도 스프링캠프에서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구종을 확대했다. 다만 안정적인 경기력은 더 검증돼야한다.

한용덕 감독은 이들이 경기 초반 흔들릴 경우에 대비해 `1+1 선발` 카드도 구상하고 있다.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 점도 호재다.

호잉은 2경기 10타석 2득점 4안타 2볼넷 타율 0.500 출루율 0.600 장타율 0.625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지난 주 경기에서 결승타를 터뜨린 데 이어 3타점 3안타 타율 0.429를 보였다. 최재훈은 2타점 3안타 타율 0.429, 이성열 1타점 2안타 타율 0.400, 정근우 1타점 3안타 타율 0.375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반면 KIA는 개막전에서 수비 실책과 타선의 집중력 저하로 내리 2연패했다.

외인 선발 터너의 부진도 경기력 하락에 한 몫했다. 올 시즌 가을야구 이상을 향하는 한화가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으로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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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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