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모습 [대전시 제공]
지난해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모습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국내 산업규모 1조 원에 달하는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조성한다.

한선희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5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공모한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사업`에 선정돼 국비 3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되는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규모 2927㎡로 현재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위치한 첨단과학관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게 된다. 경기장은 △500석 규모의 주경기장 △5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 △1인 미디어실 △선수대기실 및 심판실 △기자대기실 △카페테리아 등 부대시설도 갖출 계획으로 10년간 376억 원이 투입 예정이다.

또 경기가 없을 때에도 100대의 인터넷 게임시설을 상시 운영하고, 경기장과 연계해 VR·AR 실증체험 지원센터를 구축해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데에는 그동안 시가 10여 년 이상 개최해 온 `대전시장배 한밭대전`을 통해 생활체육으로서 e-스포츠에 대한 인식 개선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시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한국 e-스포츠가 진출할 수 있도록 대전 e-스포츠 협회와 협력해 노력해 온 점 등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시는 주경기장을 아일랜드형 오픈부스로 만들어 배틀로얄 장르처럼 80명이 동시에 경기를 할 수 있게 해 대회관람 몰입도와 관객과 선수의 친화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함께 공모를 펼친 타 시도와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향후 시는 전문가 의견수렴 및 전담팀을 구성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장을 조성하고 이후에는 e-스포츠 한밭대전 등 지역리그나 시 브랜드대회 개최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도 유치하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 국장은 "e-스포츠 상설경기장 조성은 민선 7기 대전시장의 공약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장을 구축할 예정으로 단순히 경기장을 조성하는 데에 머물지 않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콘텐츠를 발굴해 항상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명품 경기장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시가 4차 산업 특별시답게 e-스포츠 문화산업의 저변확대 및 대전이 e-스포츠 선도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월, 오는 8월에 개최 예정인 `제11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전국결선`유치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억 5000만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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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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