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어제 오는 2030년까지 5조 5000억 원을 투입하는 `바이오·헬스산업 발전 전략`을 내놨다. 기존의 청주(의약·의료서비스), 증평·괴산(유기농), 충주(정밀의료·당뇨), 제천·단양(한방치료·천연물), 옥천(의료기기)에다 진천·음성(화장품), 보은·영동(천연광물 소재)을 더한 `바이오 밸리 5+2 프로젝트 발전축`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다. 재원은 국비 8052억 원, 도비 3533억 원, 시·군비 2071억 원, 민간투자 4조 733억 원으로 충당된다.

이 전략에 따르면 체외진단기기 등 정밀 의료기기 산업, 세계 천연물 산업 중심지 육성, 화장품·뷰티 혁신 생태계 조성, 바이오산업 성장기반 조성 및 정비 사업이 추진된다. 여기에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바이오·헬스 분야별 혁신거점 기반의 국가산업단지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세계 3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한다는 야심 찬 플랜이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아직까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발전 초기 단계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영세기업이 대부분이고 이곳에서 만들어낸 제품들 역시 저부가가치가 대부분이어서 선진국에 비해 열위에 있다고 하겠다. 국내 바이오업체 중 38.7%가 손익분기점 미만 수준이고, 46.3%만이 10년 이상 매출을 내고 있는 점만 봐도 그렇다. 상황이 이런데도 바이오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세포치료제나 유전자치료제 같은 첨단 바이오제품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은 바이오산업의 전망을 밝게 한다.

충북도의 바이오·헬스산업 발전 전략은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모든 분야에서 파급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큼 반드시 정상 추진해야 할 이유다. 최근의 치료 중심에서 진단과 예방으로의 트렌드 변화는 충북으로선 절호의 기회다. 바이오산업이 건강, 식량, 환경 등 인류 난제 해결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충북의 바이오메디컬 허브 육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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