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위치를 분간하기 어려운 악천후를 만나거나, 계기착륙장치 이상에 빠진 전투기 등 항공기의 안전착륙을 돕는 정밀레이더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실전에 배치됐다.

방위사업청은 15일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밀접근레이더(PAR·Precision Approach Radar)를 최근 공군 1 전투비행단에 처음으로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레이더는 2012년 11월부터 정부와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이 약 200억원을 공동 투자해 2015년 말 연구개발에 성공했다. 연구개발이 끝난 후 2년여에 걸쳐 이뤄진 시험평가 과정에서 성능이 입증됐다.

오는 2023년까지 주요 군 공항에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정밀접근레이더는 공항 관제구역 내의 항공기에 대한 착륙 관제 임무를 수행하는 레이더를 말한다. 활주로 방향 36㎞까지 접근한 각종 군용 항공기의 조종사에게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하도록 기체를 유도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악천후 또는 항공기의 계기착륙장치 이상 때 활주로에 접근하는 항공기 조종사에게 최적의 정보를 제공해 안전한 착륙을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은 "기존 장비는 한 개의 레이더 빔 송신기로 구성되어 있어 고장이 나면 사용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정밀접근레이더는 수십 개의 반도체 송신기로 이뤄져 그중 일부가 고장이 나더라도 장비를 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레이더를 국내에서 개발해 수리부속품도 국내 조달할 수 있고 정비 기간도 단축된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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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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