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2019스프링페스티벌 가족오페라 '피노키오'

가족오페라 `피노키오` 연습장면.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가족오페라 `피노키오` 연습장면.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2019 스프링페스티벌의 첫 작품인 가족오페라 `피노키오`가 20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 오른다.

원작은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가 발표한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 Le adventure di Pinocchio`이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줄거리는 착한 목수 제페토가 나무를 깎아 만들어 피노키오라 이름을 붙였는데, 요정의 도움으로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탈리아 작곡가 피에란젤로 발티노니(Pierangelo Valtinoni)가 피노키오를 원작으로 오페라를 작곡했고, 현재 유럽에서 가족오페라의 주요 레퍼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작품은 작품 전체를 영어로 제작해 영어에 관심 있는 관객이나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고, 2월 티켓예매를 시작한 때부터 꾸준한 반응을 보여 이미 매진이 임박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페라의 주 배경은 한때는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이제 아무도 찾지 않는 놀이동산이다. 거기에서 피노키오가 세상을 만나고 이해하는 과정을 경쾌한 음악과 함께 그려낸다. 출연자들이 직접 들고 표현하는 크고 작은 인형들과 귀뚜라미, 달팽이, 놀이동산의 아이들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오페라 가수와 어린이 출연자들도 직접 춤과 노래를 소화하고, 무대 위에 실제 서커스를 구현하는 등 기존의 오페라보다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케스트라 피트 속 연주자와 지휘자도 밤하늘, 심연의 바다, 별빛, 바다의 생물 등으로 표현된다는 점도 특이하다.

우리나라 대표 여성 연출가인 양수연이 연출을 맡고, 오푸스앙상블 오케스트라와 김석구 지휘자가 음악을,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트레이너 박주현 지휘자가 합창지휘와 발음교정을 맡았다. 가족뮤지컬계의 대표 연출가 안진성이 안무를 담당해 오페라와 뮤지컬의 각기 다른 특징이 무대에서 어떻게 결합하는지도 관심거리다.

박상돈 등 지역의 젊은 성악가와 대전시민천문대 어린이합창단이 함께 한다.

오페라 `피노키오는`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예회관 레퍼토리 사업`에 선정돼 최소 향후 3년간 대전예술의전당 스프링페스티벌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양수연 연출가는 "피노키오의 놀이동산을 찾은 관객들이 피노키오와 함께 상상의 모험을 하며 그 시간을 자신의 경험으로 만드는 환상의 세계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원세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가족오페라 `피노키오` 연습장면.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가족오페라 `피노키오` 연습장면.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원세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