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회의 도중 물 컵을 던진 자유한국당 A 의원의 부적절한 행위를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자유한국당 A 의원은 아산시의회 임시회 예산결산위원회 회의 도중 민주당 B 의원을 향해 물 컵을 집어 던지는 행위를 벌였고 이에 해당 의원은 심한 모욕감과 씻을 수 없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들을 향해 호통 치고 물 컵을 던지는 시의원의 행동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의회는 의원 개인이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곳이 아니다. 토론하고 설득하고 때로는 설전을 벌일 수는 있지만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 A 의원의 돌발 행동은 분명한 폭력이고 인권모독이며 전형적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도당은 또 "이번 사태를 의정활동에서 벌어지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신성한 의회에서 절대로 폭력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당은 아산시의회는 조속히 윤리위원회를 열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처하고 자유한국당도 공당으로서 이번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A 의원은 시민들 앞에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반드시 공개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며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의회에서 폭력적 행동이 발생한다면 좌시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A 의원은 "물 컵이 아니라 종이컵을 던진 행위에 대해 잘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당일 바로 사과를 했다"며 "어는 의원을 겨냥해서 던진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해명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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