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KAIST 연구실 모습2
KAIST 연구실 모습2
1971년 문을 연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는 지난 48년간 박사 1만 3029명을 포함한 총 6만 3830명의 졸업생과 국내 산학연 연구인력의 45%, 과학기술계 리더급 인사의 23%를 배출한 국내 이공계 인재의 산실이다. KAIST의 강점은 단연 연구 성과다. 논문의 양과 질에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최상위권에 위치해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임을 증명하고 있다. 또 창업에서도 절대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1456개에 달하는 동문 창업기업들은 연 3만 20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13조 6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KAIST는 핵심가치인 `창의·도전·배려`를 토대로 글로벌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간다. 특히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사업`은 KAIST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할 역점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케냐-KAIST 간 케냐과학기술원 설립 컨설팅사업 계약체결 내용을 토대로 올해부터 향후 36개월간 기계공학·전기 및 전자공학·ICT 공학·화학공학·토목공학·농업생명공학 등 6개 핵심학과와 공통 기초과학 프로그램의 설계, 교육·실험 및 일반 기자재 공급계획 등 분야 컨설팅을 수행한다. 이번 케냐과학기술원 건립 사업은 KAIST의 교육·연구 혁신모델이 통째로 처음 수출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KAIST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창발적이고 우수한 AI 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AI대학원`도 설립할 예정이다. AI대학원은 헬스케어·자율주행·보안·스마트산업 등 산업에서 이미 활용되는 AI기술을 통해 산업을 이끌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융합형 인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KAIST AI대학원은 올 가을학기부터 개설된다. 이를 위해 5월부터 30명(석사 20명, 박사 10명)의 대학원생을 모집하고 2020년부터는 학생 수를 60명(석사 40명, 박사 20명)으로 늘린다. 교과과정은 AI핵심(전공필수 3개, 전공선택 13개)·AI심화(전공선택 13개)·AI핵심 연구중심으로 꾸려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MIT 등 해외 대학 6곳과 구글 등 글로벌 기업 5곳, 네이버 등 국내기업 9곳과는 공동연구 및 교육협력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1학기 이상 국내외 유수 AI기업에서의 인턴십을 졸업요건으로 의무화하고 각 분야 겸임교수 20여 명이 참여하는`AI+X(반도체·통신·자동차·바이오·의료)`특화 교육과정도 20개 이상 개설할 예정이다. 교수진은 우선 세계적 연구역량을 갖춘 10명으로 시작해 2023년까지 20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3년 이후에는 AI대학원·AI학부·AI 연구원으로 구성되는 단과대 수준 이상의 AI대학으로 발전시켜 현행 5개 단과대학 체계에서 6개 단과대학 체계로 확대한다. KAIST는 AI대학원 건물 신축 등 향후 5년간 시설투자에만 220억여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KAIST는 이와 함께 2021년에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AI대학원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해 판교의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교육과 실습에 주력하는 등 판교를 아시아 최고 수준의 AI밸리로 육성할 방침이다.

KAIST는 이미 최고 수준의 AI교육과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전체 교수진의 30%에 육박하는 178명의 교수진이 AI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지난해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17개 AI교과목, 산업체 인력을 대상으로는 11개 과목 등 모두 33개의 교과목을 운용하고 136건의 AI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현재 교내에는 22개의 AI관련 연구센터가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AI학회인 인공신경망학회(NIPS, 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와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에 총 19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출판물 수에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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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연구실 모습1
KAIST 연구실 모습1
KAIST 전경
KAIST 전경
KAIST 학술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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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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