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이 의무실에서 파스를 뿌리고 혈압도 재고 있다. 사진=강은선 기자
참가자들이 의무실에서 파스를 뿌리고 혈압도 재고 있다. 사진=강은선 기자
○…대전 대표 마라톤대회인 만큼 최고의 의료 시스템에 마라토너들이 만족감을 표했다. 마라토너들은 대회 시작 전 안전한 달리기를 위해 마련된 의무실 부스에서 파스를 뿌리고 혈압을 재며 만전을 기했다. 대회장 한 켠은 파스로 주변이 뿌옇게 흐려질 정도였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몸을 가볍게 푼 뒤 허리와 종아리, 발목 등에 파스를 뿌렸고, 혈압을 재기도 했다. 충남대병원 의무실 정주희(29) 간호사는 "뿌리는 파스를 30통 가져왔는데 벌써 10통을 꺼내놨다"며 "찾아주는 분 모두 불편함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단체팀이 마련한 준비 운동에 여러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서로를 독려했다.

○… 고령 마라토너의 완주가 참가자들의 호응과 격려를 받았다. 대회에 참가한 노동호(73)씨는 단체팀 대청호마라톤클럽의 최고령 마라토너다. 노 씨는 이날 대회에서 10km를 완주했다. 힘든 기색 하나 없던노 씨는 "코스가 좋아 기록을 단축했다"며 "주변 사람들을 격려하면서 함께 뛰었다"고 말했다. 노 씨는 지난 30년 간 마라톤을 하며 건강을 다져왔다. 노 씨는 "내가 마라톤을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건강 때문이며 마라톤은 인내력도 기를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다"고 강조했다.

○올 대회엔 외국인들도 함께하며 더 풍성한 대회가 됐다. 독일에서 온 토비아스(Tobias) 씨는 "체중 감량을 위해 달리기 시작했고 달리기는 균형 잡힌 최고의 운동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10km를 1시간 내 달리고 싶지만 무리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자레드(Jared) 씨는 "한국에서 마라톤 대회 참가는 두번째"라며 "오늘 목표 했던 것 보다 기록이 단축돼 기분이 좋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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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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