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통신사 5G 시대 개막, 투자 및 개발 총력

그래픽=이수진
그래픽=이수진
5G(Fifth generation mobile communications, 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도래했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로, 기존 4세대 이동통신 LTE 보다 속도가 20배 빠르고, 처리 용량 또한 100배 많다.

1세대는 무선 통화, 2세대는 문자 메시지가 가능해졌고, 3세대부터는 인터넷 기능까지 적용되며 당시부터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됐다. 4세대는 동영상까지 쉽게 볼 수 있게 구현되면서 5세대까지 발전을 거듭했다.

지난 달 3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시대를 열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서울·수도권, 일부 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최초 5G서비스를 시작한 뒤 올 말까지 전국 85곳으로 5G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5G는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모든 것을 연결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최대 20Gbps 속도로 대용량 콘텐츠 전송이 가능해 VR생방송, 홀로그램 통화 등이 손쉬워지며, 사물 연결을 통해 자율주행, 실시간 로봇·드론 제어 등이 가능해진다.

이동통신 3사는 5G 시대 개막과 동시에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2분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집중하며 올 하반기 중 5G서비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망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KT는 올해 안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중 10분의 1이 5G 가입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SK텔레콤 또한 내년가지 5G가입자를 600만-700만 명까지 유치할 예정이다.

현재까진 3사 중 KT가 가입자 점유율 40%로 점쳐지며 초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간 이동통신 시장의 점유율은 SK(5), KT(3), LG(2) 구도였지만, 5G시대 개막에 따라 통신사별로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면서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도 5G 전략을 발표하며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0개 관계부처는 지난 8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코리안 5G 테크 콘서트(KOREAN 5G Tech-Concert)`를 개최, 스마트폰 기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기념하고 5G 전략을 발표했다.

당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모든 부처와 민·관이 한 팀이 되어 총력을 기울일 때 5G+ 전략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면서,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세계 최초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5G+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5G 신시장에서 1등을 선점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5G전략을 통해 2026년 생산액 180조 원, 수출 730억 달러를 달성하고 일자리 또한 60만 개를 창출하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민간 5대 핵심분야 수익모델 발굴·실증을 지원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G+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OC사업으로는 기반·노후시설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효율적인 관리를 지원하며, 5G드론 서비스 개발, 교육·농업·환경 분야 등 5G 솔루션 보급을 추진한다. 공공을 비롯한 민간 투자도 확대한다. 5G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유도하기 위해 2-3% 망투자 세액공제 지원과 5G 자율주행차·드론 실증, 확산을 위한 경진대회 개최와 2025년까지 클러스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통신요금제, 제도 정비에도 나선다. 우선 소비자들이 5G서비스 이용을 유도할 수 있게 LTE 대비 단위당 데이터요율을 지속 인하하는 등 통신비 부담이 급증하지 않는 선에서 요금 출시를 독려할 계획이다. 또 2026년까지 5G주파수를 2배로 확대하고 5G 융합서비스 주파수도 공급할 예정이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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