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홍성지역 대책위 충남도청서 기자회견

서부내륙고속도로대책위 관계자들이 15일 충남도청 브리핑 룸에서 고속도로 실시계획 승인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은현탁 기자
서부내륙고속도로대책위 관계자들이 15일 충남도청 브리핑 룸에서 고속도로 실시계획 승인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은현탁 기자
충남 예산·홍성지역 지역 주민들이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혈세 낭비와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국토부의 실시설계 승인을 반대하고 나섰다.

예산과 홍성 주민들로 구성된 서부내륙고속도로대책위원회는 1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을과 환경을 파괴하고 과도한 보상비로 혈세를 낭비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일반적으로 고속도로는 보상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로 산으로 통과하는데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과수원지역과 마을을 관통하도록 돼 있다"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보상비가 늘어나 국민세금을 낭비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보상비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예산의 주요 과수원 지역 관통 △과수 나무에 대한 피해 보상 △마을 관통에 따른 대지 보상 등을 들었다.

대책위는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예산의 신암, 오가, 응봉 등 과수원 지역과 마을을 관통하게 될 경우 정부가 부담해야 할 보상금이 당초 5000억 원에서 최소 2-3배인 1조 30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보상비 문제뿐 아니라 기존의 예산군 대흥 슬로시티 파괴, 오가면 신석리의 교통섬, 홍성군 장곡면 천태 2리 폐광지역 통과 등과 관련한 여러가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부내륙민자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전북 익산시 구간 137.7㎞구간으로 국비 7594억 원, 민자 1조 9100억 원 등 총 사업비 2조 6694억 원을 투입해 오는 32년 완공된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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