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또 민주당 산하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도 이날 `2019 민생바람` 출정식을 열고 오는 31일까지 1차 민생대장정 일정에 돌입하는 등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이란 명분 아래 장외투쟁에 나선 것에 대해 맞불을 놨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추경안이 21일째 표류하고 있다. 민생과 경제안정의 마중물이 될 추경안이 한국당이 거부하는 바람에 발목이 잡혀서 아직도 심의를 못하고 있다"며 "아무쪼록 밖에서 투쟁한다 하더라고 국회가 해야 할 입법과정과 예산심의에 하루 빨리 참여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한다"며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미세먼지와 강원도 산불, 포항지진 대책을 위한 재해추경 외에도 경기하방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추경의 필요성들은 매우 정당하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 한국당 전체 차원에서 국회정상화를 위해 흔쾌히, 통 크게 나서주시기를 거듭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 여파 등으로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가 공회전하고 날선 말로 분열하는 것은 `제 살 깎아먹는 행위`가 될 뿐"이라며 "추경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주 내로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에서 민생바람 출정식을 가진 을지로위원회는 한국당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가짜`로 규정한 뒤 한국당이 민생을 챙길 의지가 있다면 당장 국회로 들어와 민주당과 진짜 민생 대결을 펼치지고 제안했다.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은 출정식에서 "한국당의 민생투쟁 대장정은 민생과 투쟁하며 대권을 향하는 대장정이자, 자기들만의 밥 그릇 투쟁 대장정"이라며 "황 대표의 백팩(배낭)에는 민생은 없고 고장난 나침판과 대권지도만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5월 말 이후에도 한국당의 민생 보이콧이 계속되면 행동 수위를 2단계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을지로위원회는 "한국당이 현장에서 확인한 민생현안은 무엇이며, 중소상공인과 노동자들의 삶을 지켜낼 대안이 무엇인지 법안과 예산으로 답해야 한다"며 "지난 6년간 묵묵히 민생을 챙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진짜 민생대장정이 무엇인지 한국당에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을지로위원회 민생대장정 첫 일정으로 영등포구의 피자 가맹점에서 열린 가맹점주들과 간담회 자리에는 이인영 원내대표와 인태연 청와대 자영업 비서관,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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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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