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컨벤션협회 2018년 국가·도시별 국제회의 개최순위 발표

대전컨벤션센터 전경. 사진=대전마케팅공사 제공
대전컨벤션센터 전경. 사진=대전마케팅공사 제공
대전시가 국제회의 개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서울과 제주, 부산에 이어 4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중부권에선 가장 높은 순위다.

15일 대전마케팅공사에 따르면 최근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발표한 `2018년 세계 국가별·도시별 국제회의 개최실적` 순위에서 대전이 국내도시 중 서울·제주·부산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대전은 매년 국제회의 개최에 대한 입지를 키워왔다. 2016년에는 공동 5위, 2017년 단독 5위를 나타냈다. 대전이 국제회의 도시 순위에서 국내 4위를 기록하면서 국내 중부권 최대 국제회의 도시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

ICCA는 매년 세계 각국의 국제회의 개최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참가인원이 최소 50명 이상이면서 3개국 이상을 순회하며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국제회의 만을 대상으로 국가별·도시별로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회의 개최횟수는 전년대비 2.5% 감소한 1만 2937건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강국인 유럽과 북미지역이 각각 3.9%, 10.3% 감소세를 보인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은 각각 3.3%, 5.8%, 6.7%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전년대비 8.4% 감소한 273건을 기록했으나 순위는 전년도 세계 13위에서 12위로 1단계 상승했다.

국제회의 개최 횟수가 전반적으로 뒷걸음질 하는 상황에서 도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실적은 의미를 더욱 높인다. 해외는 기존 유명도시 이외에 발리, 마카오 등 아시아권 문화, 관광, 휴양도시 뿐 아니라 카이로, 케이프타운, 나이로비 등 중동과 아프리카 도시들도 활발하게 상위 랭킹에 진입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국제회의 유치가 과거 서울을 포함한 광역자치단체 위주로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경주, 평창, 포항, 전주, 고양, 강릉, 수원, 군산 등 기초자치단체까지 대거 유치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최철규 마케팅공사 사장은 "국제회의 유치는 국내 도시들과의 1차 예선을 치룬 후 해외도시들과 2차 본선을 뚫어야 하는 만큼 도시의 글로벌 경쟁력을 평가받는 현장"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MICE 인프라 확충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DCC 접근 교통망과 편의시설 확충에 노력하는 한편 대전의 특화된 콘텐츠를 찾아 참가자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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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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