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앞장서 지킴으로써 모범을 세우는 일을 솔선수범이라 한다. 지금 우리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위해 솔선수범 할 때다.

우리 사회의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재난 사고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다중밀집시설 대형 화재, 다중밀집건축물 붕괴 사고, 지하철 사고, 산불 등 이른바 `대형 재난 사고`는 66건 발생했다. 1년에 대형 사고가 6.6회 꼴로 발생한 셈이다.

문제는 재난 사고의 인명 피해 규모다. 재난 사고 사망자는 835명, 부상자는 1218명, 실종자는 51명으로 나타났다. 전대미문의 인명 피해가 컸던 세월호 침몰 사고를 제외하더라도 대형 재난 사고 1건당 8.2명이 사망한 셈이다.

실제로 그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각종 대책을 내놓지만 수십 년 동안 반복되고 있는 안전사고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날 때마다 전수조사니 안전기준 강화니 법석을 떨지만 그때뿐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와 요구는 커졌지만 우리 사회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2017년 12월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무려 29명이 사망하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

불과 1년 6개월만에 다시 제천시 왕암동 바이오밸리 내 화학제품 제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처럼 시민 모두가 안전 대책 없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라도 치밀하고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 법과 원칙을 지키고 안전 관련 규정을 원점에서부터 따져 보완하는 한편 책임 소재를 분명이해 처벌을 강화하고 일선에서 반드시 지키도록 상시 점검하고 감독해야 한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안전의식과 참여도 필수적이다.

특히 가정은 사적인 공간이라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인 만큼, 각자가 사고예방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안전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화재예방,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단독주택을 포함한 모든 주택에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설치되지 않은 곳을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보다 철저한 안전의식과 시민들의 솔선수범이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이상진 지방부 제천주재 차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