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한화이글스 선수
송광민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이글스가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첫 3연승이자 첫 스윕시리즈를 거뒀다. 한화의 스윕승은 지난 해 6월 22일-24일 마산 NC전 이후 326일만이다.

한화는 16일 키움에 15-6으로 대승을 거두며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역대 6번째 팀 통산 2000승을 달성했다.

선발 장민재는 5⅔이닝동안 109개를 던지며 2016년 9월 19일 대전 KIA전(101개) 이후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6회에 추가 실점을 하며 6실점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5승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한화 타선은 초반에 대량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리드는 한화가 쥐었다.

한화는 1회 말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와 2회 말 김회성의 1점 홈런으로 2점 앞서 나갔다.

키움은 바로 반격했다.

3회 초 한화 장민재가 이정후를 뜬공으로 잡았지만 서건창에 볼넷, 김하성에 내야안타, 박병호에 볼넷을 연달아 허용한 후 샌즈에게 3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3점을 내줬다.

한화는 3회 말에만 8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갈랐다.

3회 말 정은원이 안타로 출루한 후 오선진 타석 때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오선진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볼넷으로 밀어내기에 성공하며 1점을 더 달아났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장진혁이 1타점 적시타, 지성준이 2타점 적시타를 내며 순식간에 4점을 달아났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2½이닝만에 9실점(9자책)하며 조기에 강판됐다.

한화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바뀐 투수 이영준 마저 두들겨 3점을 추가로 뽑았다. 3회 말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오선진의 2타점 적시타, 호잉의 1타점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며 점수는 7점차까지 벌어졌다.

5점 차로 한화가 앞서가던 8회 말 송광민이 1사 만루에서 키움의 바뀐 투수 박주성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리를 굳혔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 후 "장민재가 선발로서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오늘 경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오선진, 정은원, 송광민 등 모든 야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올 시즌 첫 스윕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3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오선진은 "계속 경기에 출전하면서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편안해 지는 것 같다. 마음의 안정이 생기니 타격감도 좋아지고, 3안타 경기도 나오는 것 같다"며 "최근 투타가 조화 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선진은 이어 “경기 전에 은원이와 많은 대화를 하고 있고, 수비에서도 은원이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키스톤 콤비인 정은원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타선에서는 클린업트리오에게 연결해주는 것이 현재의 내 역할이다. 항상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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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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