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고 배구부가 해체된 지 3년 만에 부활한다.

2016년 선수 수급의 어려움을 이유로 배구부를 해체한 중앙고는 해체 3년 만인 오는 6월 19일 배구부 재창단식을 연다.

1965년 충남상고 시절, 배구부를 창단한 중앙고는 50년 전통의 배구 명문고로 그동안 이경수, 신영수, 이인구, 여오현 등 V리그를 빛낸 스타들을 잇따라 배출해왔다.

창단 이후 2006년 제40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창단 이래 총 27회 우승했으며 준우승도 30회에 달한다.

그러나 2016년 지속적인 성적 부진과 배구부를 둘러싼 학교와 학부모, 감독 간의 내부갈등이 이어지면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해 4월 결국 해체 수순을 밟았다.

중앙고는 최근 동문과 학교장을 중심으로 배구부 전통 명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배구 명문학교` 전통을 잇게 됐다.

중앙고는 배구부가 해체된 이듬해인 2017년 11월 대전시배구협회와 대전시교육청, 대전시체육회와 배구부 재창단을 위한 협의에 돌입했고, 지난 달 19일 시교육청에 배구부 재창단 최종 승인을 받았다.

중앙고 배구부는 최근 타지역에서 1학년과 2학년 선수 2명이 전학오면서 현재 1학년 4명, 2학년 3명, 3학년 1명 등 8명의 선수가 등록돼있다. 이르면 8월 전국중고배구대회에 참가한다.

중앙고 관계자는 "배구부 전통을 잇기 위해 학교와 동문들의 배구부 재창단 의지가 강했다"며 "지난 2년 간 협의 끝에 50년 전통 명문이라는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게 돼 기쁘며, 앞으로 전국적 배구 명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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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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