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 청년층의 디자인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청년층의 디자인 출원은 연평균 11.2% 증가했다. 2014년 2083건에서 이듬해 2757건으로 무려 32.4% 늘고 2016년 2681건으로 주춤했으나 2017년 3067건, 지난해 3189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디자인 출원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014년 법인과 개인의 출원건수 6만 4345건 대비 3.2%에 불과하던 청년층의 출원은 지난해 6만 2823건의 5.1%를 차지했다. 건수 기준으로 53.1%, 점유율 기준으로 59.4% 증가한 수치다.

청년층 디자인 출원을 성별로 보면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이 7.9%, 여성은 15.5%로 여성의 출원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물품별로는 액세서리 등 신변장식용품 출원이 770건으로 가장 많고 라벨, 노트 등 인쇄물(731건)과 조명(697건), 직물지(647건), 포장지(631건) 관련 출원이 뒤따랐다. 주로 유행에 민감한 생활소비재 출원이 대다수다.

특허청은 디자인권리 인식 확산과 창업에 대한 관심이 청년층의 출원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출원 후 6개월이면 권리화가 가능하고 도면 등 출원서류 간소화, 수수료 감면제도 등 지원정책이 잘 갖춰진 것도 주효했다.

이재우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디자인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청년들이 디자인을 통해 혁신과 성공적 경제활동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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