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로 예정됐던 2020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사전예고가 무기한 연기됐다. 때문에 사전 예고를 통해 선발 인원 확인을 기대했던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사전예고 연기 안내가 진행되고 있다.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규칙`에서는 시험 6개월 전까지 개략적인 선발예정인원을 예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이 11월 말 정도에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에 사전예고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간 교원 수급 조정 등 영향으로 인해 당초 이달 예정됐던 사전예고는 연기됐다.

물론 시험실시기관은 교과의 신설, 교원의 추가 수급 등의 사유로 시험 6개월 전까지 예고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교육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시험 3개월 전까지 예고가 가능하다. 다만 사전 예고 일자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으며 교육부와의 협의 이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진행된 2019학년도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의 경우에는 6월 27일, 2018학년도 시험에서는 이보다 늦은 8월 3일에 사전 예고가 이뤄졌다.

이번 사전예고 연기는 교육부와 교육청 간 시험 합격 정원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원 조정이 필요해 사전 예고가 연기된 것"이라며 "잠정적으로 지난 22일 사전예고를 할 예정이었지만 초등과 마찬가지로 중등 또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전 예고가 연기 되면서 응시생 입장에서는 부담이 있겠지만 정원을 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정원이 가확정 되면 이르면 다음달 중 사전예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사전 예고가 매년 다른 시기에 진행되는 데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수험생은 "사전예고를 통해 최종 선발 인원을 대략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데, 사전 예고가 늦어지면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며 "간혹 선발 정원 자체가 적어서 시험에 응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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