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이 24일 새벽 조사를 마치고 대전지방경찰청을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이 24일 새벽 조사를 마치고 대전지방경찰청을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이 15시간이 넘는 경찰 조사를 받고 24일 새벽 귀가했다.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장은 지난 23일 오전 9시 11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15시간 40분 가량 조사받고, 24일 새벽 0시 55분쯤 경찰청사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김 의장이 시티즌 선수선발 과정에서 고종수 감독에게 지인의 아들을 추천하고 선수로 선발될 수 있도록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선수를 추천하는 대가로 금품거래가 있었는지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받기 전 취재진에게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하고 대전시티즌이 잘 되길 바라는 사람으로서 좋은 선수를 추천한 것"이라고 밝힌 김 의장은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해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조사실에서 나온 김 의장은 "모든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했다"며 "잘 소명했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대전시는 선수선발 과정에서 채점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녹취록 등 김 의장의 혐의를 포착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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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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