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본격 체질 개선에 돌입한 가운데 후임 사령탑 선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전은 지난 달 21일자로 고종수 감독을 성적 부진과 신인 선수 부정 선발 의혹의 책임을 물어 경질하고 박철 스카우터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대전은 박 감독 대행의 기량을 이르면 이달 말까지 지켜보는 한편 후임 감독 선임 절차도 진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박 감독 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뗄 경우의 수는 성적이다.

박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대전은 지난 달 25일과 지난 1일, 2경기에서 각각 1패와 1무를 기록했다.

대전은 오는 15일 대전 홈에서 안산그리너스와 22일 아산이순신경기장에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의 매치가 예정돼있다. 29일엔 대전 홈으로 광주FC를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

이달 3경기를 지켜본 후 호성적 등 팀의 기량을 올려놓으면 감독 선임 가능성도 있다.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이사는 "박 감독 대행에게 일정 기간 기회를 주는 게 맞다"며 "주전 선수인 키쭈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전력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잘 이끌고 있다. 지켜본 뒤 가능성이 보이면 다음 달까지 한 차례 더 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은 박 감독 대행과 함께 후임 감독 후보군으로 대한축구협회 P라이선스를 취득한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검토도 병행한다.

최 대표이사는 감독 선임 기준으로 대전시티즌 혁신안 이해도를 내세웠다. 대전이 지향하는 정체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선수 선발 시스템 동의가 기준점이다.

최 대표이사는 "대전시티즌이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한 선임 기준이 된다"면서 "에이전트에서 선수를 데려왔던 관행을 깨고 선수단운영위원회에서 선수를 선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이해와 동의는 필수이며 `젊고 역동성 있는 축구`의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은 선수단을 재정비하는 다음 달 후임 사령탑 선임 절차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 선수단은 41명으로 이 가운데 기량이 저조한 선수 10-11명 등을 다음 달 이적시장에 내놓고 추가로 5-6명을 뽑아 최종 35명 정도로 선수단을 구축할 예정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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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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