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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도지사의 화법

2019-06-12기사 편집 2019-06-12 08: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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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석탄 금융이 무슨 의미인가요."

최근 양승조 도지사가 실국원장회의에서 충남도금고 선정 시 탈석탄 금융 의지를 반영할 것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지역금융업계에서 갸우뚱하는 분위기이다.

도는 올해 말 도금고은행 약정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오는 9-10월 중 도금고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1금고는 NH농협은행, 2금고는 KEB하나은행으로, 이들 은행은 향후 도금고 선정 공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도금고는 연간 7조 원대 달하는 도 예산을 관리하는 만큼 금융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기존 도금고 지정 평가항목을 제외한 금융기관의 탈석탄 투자를 유도하는 내용의 새로운 항목이 추가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금융업계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탈석탄 금융이라는 용어가 생소하고 광범위하다 보니 지자체, 타 은행 등을 통해 평가 및 배점에 대한 동향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갑자기 탈석탄이 나와 당황했다"며 "지금까지 탈석탄 금융을 평가항목에 추가한 지자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의미를 몰라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도는 석탄금융 축소 의지, 석탄 투자 및 재생에너지 투자 현황 등에 대한 배점기준을 금고 지정 평가항목에 추가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기자의 질의에 도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양 지사는 육사 이전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공개적으로 알릴 수 없다거나 물밑 접촉 중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사회양극화를 비롯 도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에 대해선 강한 의지를 갖고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이번 탈석탄 금융 발언 역시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도민, 탈석탄 에너지 정책 추진에 대한 도지사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곧 취임 1주년이다. 양 지사는 평소 차분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대화하지만 소신과 원칙을 갖고 도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흔들림 없이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을 실현하기를 기대해본다. 충남취재본부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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