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대전 상상아트홀서

극단 새벽.
극단 새벽.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전의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의 삶을 재조명한 창작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제26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극단 새벽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대전 상상아트홀에서 창작초연시리즈 `곡하고 노래하리라`를 선보인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독립 운동가이자 언론인, 사학자로 일생을 보낸 대전의 위인으로, 항일 독립 운동의 이념적 지도자다.

일본에 빼앗긴 주권을 찾기 위해 다른 강대국에 주권을 맡기자는 정치가들, 시대에 휘둘려 나약하게 변질되어 버린, 소위 `인텔리겐차`란 지식인들. 독립을 염원하는 마음은 같을지나 서로 깊이가 너무도 다른 그 고립무원 속에서 단재 신채호와 의열단 김원봉이 만난다.

극은 죽거나 체포되거나 실패를 거듭하던 악조건 속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던 의열단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곡할 수도 노래할 수도 없던 시절 속에서, 죽는 순간까지도 글을 놓지 않았던 단재 신채호 선생의 투쟁을 그렸다.

극을 연출한 한선덕 극단 새벽 대표는 최근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작품 `아버지 없는 아이`, `만리향`, `의자는 잘못 없다` 등을 연출했다.

한 대표는 "단재 신채호 선생은 항일 독립 운동의 이념적 지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독립운동가들에 비해 알려진 업적이 미진하다"며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시대를 살아낸 분들, 극 중의 모든 인물들과 그 때와 지금의 모든 민중들이 함께 만나 실컷 곡하고 실컷 노래하는 무대가 되길 바라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일요일 오후 4시 상상아트홀서 열리며, 입장권은 전석 3만 원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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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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