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담당자 실수로 세종하이텍고 취업률 50%를 17.6%로 기입

세종시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세종시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세종시교육청의 정보공개가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종지역 특성화고의 졸업생의 취업률 통계가 실제 보다 무려 30%포인트 낮게 공개됐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청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공개에서도 여러 건의 오기로 빈축을 샀다

세종시교육청은 2018년도 세종하이텍고 졸업생 취업률을 `학교알리미`에 기입하는 과정에서 실제 수치인 50%가 아닌 17.6%로 잘못 기입됐다고 12일 밝혔다.

학교 정보공시 입력 담당자가 졸업생들의 취업 및 진로현황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착오로 `학급 현장실습자료`를 `전체 졸업생 취업·진학 자료`로 오인하여 입력했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이 통계는 학교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지난 4월부터 6월 10일까지 공개되면서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난과 미숙한 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특성화고 취업률은 학생과 학부모가 진학을 위해 학교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항목"이라며 "해당 수치를 보고 학생과 학부모는 취업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은 물론, 해당 학교 교사들의 자질에 대해 의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에 공개되는 자료에 잘못된 정보를 기입한 것은 큰 실수"라며 "교육청에서는 해당학교의 업무로 해명하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세종시 보람동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세종시교육청의 행정이 얼마나 허술하고 미숙하게 처리 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시민들로부터 행정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본청에서 확인해야하는 부분임에도 놓쳤다"며 "이번 실수를 계기로 관리감독 체계를 만들어 정보의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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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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