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제천에 이어 음성까지 충북 지역 과수화상병 확산 우려

충북 충주, 제천에 이어 음성까지 과수화상병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12일 충북 음성의 사과 과수원 2곳 1.0ha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을 확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진 판정된 음성군은 과수화상병이 첫 발생한 곳으로 과수화상병 발생 범위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검역 병해충으로 지정된 금지 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으로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한다. 한번 발병하면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하고, 폐원 후 3년 내에는 사과·배나무 등 기주식물은 재배할 수 없다.

음성군 사과 과수원 확진에 따라 올해 과수화상병은 43개 농가에서 발생했다. 그동안 연평균 12건 발생과 비교하면 12일 현재까지 무려 366%가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안성 7농가(3.9ha), 천안 5농가(2.0ha), 제천 8농가(7.0ha), 충주 21농가(11.1ha), 음성 2농가(1.0ha) 등이다.

농진청과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관계관들은 농가와 협력해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14일까지는 전국의 사과·배 과수원에 대한 2차 정기 예찰을 시행하고 있다. 발생 과원을 중심으로 반경 100m 이내 범위에선 주 1회 정밀 예찰을, 반경 2km 이내는 월 2회 정밀 예찰을 실시한다.

농진청 정준용 재해대응과장은 "과수화상병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수원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의심증상을 발견했을 때에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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