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지솔·김세윤·이광연·오세훈 [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지솔·김세윤·이광연·오세훈 [연합뉴스]
한국 U-20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행을 이뤄내며 한국 남자축구의 새 역사를 쓴 가운데 이지솔·김세윤·이광연·오세훈 등 충청 연고 태극전사 4인방의 맹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8강부터 4강까지 위기의 순간 맹활약을 하며 대표팀을 이끈 충청 태극전사들은 오는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우크라이나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충남 예산 출신의 골키퍼 이광연은 조별리그부터 세네갈과 8강까지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치며 36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세네갈과 8강 승부차기에서 선방으로 한국의 4강 진출에 앞장섰던 이광연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준결승에서 `거미손`의 명성을 입증했다.

한국은 전반 39분에 터진 최준(연세대)의 결승 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에콰도르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다.

위기의 순간, 이광연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이광연은 후반 26분 팔라시오스 에스피노사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몸을 던져 막아낸 데 이어 후반 추가 4분 결정적 슛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일궈냈다.

이광연은 무실점 방어 행진을 이어가며 한국에 결승행 티켓을 쥐어줬다.

대전시티즌 소속 이지솔과 김세윤과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소속 오세훈은 이날 선발 출장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오세훈은 이강인과 투톱 스트라이커로, 고재현(대구)과 김세윤(대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3-5-2 전술을 가동한 가운데 이지솔은 전반 30분 이강인의 오른쪽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슛을 날리며 에콰도르를 압박했다. 김세윤은 전방에서의 활기있는 공격으로 이강인의 부담을 덜어줬고 오세훈은 이강인과 투톱으로 경기 내내 에콰도르를 괴롭히며 승기를 가져왔다.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시선은 충청 태극전사 4인방에 쏠리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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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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