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시청 북문 등 3곳서 분향소 설치 운영

12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시민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사진=정성직 기자
12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시민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사진=정성직 기자
대전 지역에서도 평생을 민주화 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아온 고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2일 오전 10시 30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 마련한 시민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고 이희호 여사 영정 앞에 헌화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시청 북문 앞 분향소를 지킨 박범계 국회의원(서구을)은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조문하는 시민들을 일일이 맞이했다. 박 의원은 "고 이희호 여사는 민주주의와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 평생을 사셨고, 반대자도 너그럽게 포용하는 온유한 성정으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며 "마지막 유언인 평화통일을 위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전 11시 5분쯤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 간부공무원들과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에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허 시장은 "먼저 이 땅의 민주주의, 여성 인권에 헌신해 오신 고 이희호 여사님의 명복을 빈다"며 "그 뜻을 널리 기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고 이희호 여사를 추모했다. 기자회견 이후 조문을 마친 한 시민은 "고 이희호 여사는 남북통일에 관심이 많으셨고,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분이셨다"며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남북교류를 활성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인 만큼 참석자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단체 조문행렬이 빠져 나간 뒤 분향소를 찾은 이모(55·여) 씨는 "고 이희호 여사님은 여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정 앞에서 헌화를 할 때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오후 1시 30분쯤 대전역 서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고 이희호 여사를 추모했으며, 노은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우상훈 유성갑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은 "많은 시민분들이 분향소 앞을 지나다 애도의 뜻을 표하고 가셨다"며 "고 이희호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방명록에 많이 써 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시청 북문 앞과 대전역 서광장, 노은역 광장에 설치된 고 이희호 여사 시민분향소는 14일 오전까지 운영된다.정성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성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