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감정원 제공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감정원 제공
이달 둘째 주 공동주택 매매가격이 전국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대전과 서울지역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이번 주 대전지역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5% 올랐다. 6월 첫 주 0.11%, 둘째 주 0.12%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둔화했지만 6주째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치구별로 중구가 문화·대흥동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0.18% 상승했고, 서구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탄방1구역 인근과 둔산동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0.05% 상승했다.

대전지역 공동주택 매매가격이 탄력을 받는 것과 달리 전국적으로는 0.04% 하락했다. 대전과 함께 서울의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지난 8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추가 규제 가능성으로 관망세를 보였으나 일부 인기 재건축·신축 아파트 매수세로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감정원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종·충남·충북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낙폭이 줄었다. 전주 대비 세종은 -0.09%에서 -0.02%, 충남은 -0.13%에서 -0.03%, 충북은 -0.13%에서 -0.12%로 각각 하락 폭이 감소했다. 세종은 대출규제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행복도시 새롬동 일부 신축 대단지의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했으나 이달말에서 8월 초 예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 기대감 등으로 하락 폭이 준 것이라고 감정원은 밝혔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하락한 가운데 대전(0.04%)·충남(0.12%)과 서울(0.01%)만 오르며 매매가격 변동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대전 중구(0.10%)는 입지요건이 양호한 태평동 위주로 상승하고, 서구(0.04%)는 둔산동 학군 수요와 관저동 신축 아파트 수요로 상승 전환했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누적으로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세종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0.20%에서 -0.13%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 효과에 힘입어 하락 폭이 줄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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