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타당성 조사로 가능성은 열어놔

`창업공간` 스타트업 파크 조성될 송도 투모로우시티 [연합뉴스]
`창업공간` 스타트업 파크 조성될 송도 투모로우시티 [연합뉴스]
대한민국 제2의 벤처 붐을 주도하게 될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대상지로 인천이 선정되고 대전과 충남 천안이 각각 2,3위로 아깝게 탈락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공모 2차 평가를 통과한 대전, 충남,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서울, 인천 등 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최종 평가를 한 결과 인천의 송도 투모로우를 최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1차 서류평가 30%, 2차 현장평가 20%, 3차 발표평가 50%를 배정해 합산 점수가 높은 곳을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2위에는 카이스트와 충남대 일대를 거점으로 한 대전의 D브릿지, 3위는 KTX 천안아산역 유휴 공간을 할용한 `씨-스테이션(C-Station)`이 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인천시는 시 소유의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해 스타트업 입주공간, 네트워킹 공간 등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IT, 바이오, 스마트시티 산업 등을 중심으로 창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 평가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전과 충남은 2차 평가까지 통과한 8개 지자체 중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인천 송도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에서 진행할 `스타트업파크 타당성 조사` 용역에 통과할 경우 추가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특히 최종평가에서 아깝게 탈락한 대전시는 이번 공모와 상관없이 스타트업 거점 조성사업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내년 완공 예정인 TIPS타운과 연계해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 육성`은 허태정 시장의 핵심공약이기도 하다. 충남 천안을 비롯해 3-8위까지 지자체도 지역에서 제출한 사업 계획서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중기부는 전문 연구기관에 위탁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연구용역 결과를 고려해 중·장기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세종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날 기자실을 찾아 "스타트업 보육 기관 팁스타운과 연계해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파크 사업 타당성 조사도 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도전한 KAIST와 충남대 지역은 위치와 환경이 훌륭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공모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혁신 창업 거점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중기부의 타당성 조사에 대비해 올 하반기 KTX천안아산역 인근에 개설할 충남청년창업프라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민간파트너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서를 보완할 방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지 못했지만 3등을 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중기부에서 미선정 시도에 대해 용역에 착수하면 기존 사업 계획서를 바탕으로 보완해서 대비하겠다. 내년 또는 내후년에 반드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은현탁·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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