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반려동물 보호 복지 실태조사

연도별 동물보호센터 유실·유기동물 주요 보호형태 현황. 자료=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연도별 동물보호센터 유실·유기동물 주요 보호형태 현황. 자료=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지난해 12만마리가 넘는 반려동물이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는 보호소에서 안락사 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신규 등록된 반려견은 14만여 마리로 전년대비 39.8% 증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를 발표했다. 17개 시도의 동물등록과 유실·유기동물 구조·보호, 동물영업 현황 등을 담은 통계 자료이다.

2018년까지 등록된 반려견의 총 숫자는 130만 4077마리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신규 등록 마릿수는 매년 늘었다. 2015년 9만 1232마리, 2016년 9만 1590마리, 2017년 10만 4809마리에서 지난해 14만 6617마리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대전은 지난해 5695마리가 등록돼 총 5만 2935마리로 조사됐다. 충남은 5173마리가 신규 등록해 총 3만 667마리, 충북은 3726마리가 등록돼 총 2만 8729마리, 세종은 972마리가 등록돼 총 3528마리로 집계됐다.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 수는 2017년 처음 10만마리를 넘어선 후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개가 75.8%로 대부분이었고 고양이가 23.2%, 기타 1.0% 순이었다.

구조된 유기·유실 동물은 분양된 경우가 27.6%로 가장 많았다. 자연사 하거나 안락사를 당한 경우도 각각 23.9%, 20.2%로 적지 않았다. 주인에게 도로 인도되는 비율은 13%에 그쳤다. 센터 등에서 보호 중인 유기·유실 동물의 비율은 1년 전 4.7%에서 지난해 11.7%로 2배 이상 늘었다.

구조·보호 비용을 포함한 운영 비용 역시 200억4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8.9%나 증가했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 현황을 보면 8개 업종에서 총 1만 3491개소며 종사자는 1만 6609명으로 집계됐다. 동물미용업이 35.0%로 가장 많았고 동물판매업(30.1%), 동물위탁관리업(20.3%), 동물생산업(8.8%)의 순으로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신규 등록 반려견이 눈에 띄게 증가한 점은 동물 등록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지고 지자체별 노력도 가시적으로 나타난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유실·유기 동물과 개 물림 사고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반려견 소유자의 인식을 개선하고 성숙한 반려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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