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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의 탈꼴찌 동력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한화는 지난 주 6연전에서 두산에 1승 1패, KIA에 2패, kt에 1승 1패하며 2승 4패(승률 0.333)에 그쳤다. 이 중 KIA전 2연전과 지난 10일 kt전 등 6연전 중 3경기를 역전패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9위 롯데와는 1.5경기차로 벌어졌고, 6위 kt와는 11.5경기차, 5위 NC와는 14경기 차다. 36경기가 남은 현 시점에서 가을야구 진입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탈꼴찌가 시급한 한화는 이제 현실적인 목표를 잡아야 할 때다.

지난 주 한화는 중·하위권을 상대로 최대한 승수를 쌓아 꼴찌에서 벗어나야 했지만 불펜 부진, 실책성 플레이 등 최악의 경기 내용을 보였다.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다가도 뒷심에서 밀려 경기를 내주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불펜 필승조였던 이태양, 박상원, 안영명의 부진은 뼈아팠다. 불펜 붕괴로 한화는 이기는 경기를 이어가지 못한 채 역전패로 무릎 꿇었다.

박상원은 지난 9일 KIA전 6회 무사 만루에서 김민식에게 밀어내기 사구, 이창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자멸했다. 안영명은 지난 10일 kt전에서 선발 서폴드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필승조로 등판했으나 강백호에 쓰리런을 헌납했다.

실책은 물론 실책성 플레이 남발도 패인이다.

정은원은 지난 9일 KIA전 6회에서 홈에 악송구하는 실책으로 경기 흐름을 내줬다. 같은 날 불펜 등판한 윤호솔은 투수의 기본적 수비 마킹이 되지 않으며 2실점했다.

그나마 선발진의 호투와 젊은 선수들의 수확은 위안거리다.

현재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하지 못한 한화지만 새롭게 선발진으로 합류한 김이환, 임준섭 등이 기대 이상으로 호투하며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올해 신인인 김이환은 지난 8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임준섭은 지난 11일 4⅔이닝 4실점(2자책)으로 일찍 무너졌지만 앞서 첫 등판한 지난 달 31일엔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성열 등 거포의 타선 부활은 호재다.

이성열은 최근 5경기에서만 3개 홈런을 생산하며 부활했고, 호잉도 22타수 10안타(1홈런)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정은원도 19타수 7안타 4득점 4타점으로 여전히 팀 타선을 이끌고 있으며 장진혁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다만 후반기 들어 부진한 김태균의 부활이 절실하다.

지난 주 잠실-광주-수원으로 이동하는 지옥의 2연전을 치렀던 한화지만 무엇보다 이기는 경기를 유지하는 경기 집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화는 이번 주에도 최악의 2연전 일정을 마주한다.

13-14일 대전 홈에서 NC와 2연전을 치른 뒤, 15-16일 부산 사직에서 9위 롯데와 탈꼴찌 경쟁을 펼친다. 17-18일엔 다시 서울 고척으로 이동해 2위 키움과 맞붙는다.

힘겨운 시즌을 맞고 있지만 투타의 조화에서 동력을 찾고 차분히 승수를 쌓는다면 중위권 진입 시동은 걸 만하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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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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