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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산림약용식물 천연물지도 만든다

2019-08-13기사 편집 2019-08-12 18: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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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웰빙과 먹거리 안전,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 덕분인지 천연물, 특히 약용소재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국토의 63%가 산림이고 다양한 기후대가 형성된 우리나라에서는 고유의 생육환경이 임산물 특산화 기반이 된다. 같은 당귀 씨앗을 심어도 산지, 연생, 기후, 토질 등에 따라 수확량이 다르고, 성분과 효능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용자원을 산업화하려면 재배지 또는 재배환경에 따른 유용성분을 분석하고 그 차이를 확인해 성분 데이터를 표준화·규격화 해나가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당귀의 경우 지표성분인 3종(노다케닌·데쿠르신·데쿠르시놀 안겔레이트)의 총함량은 재배지역에 따라 2.3배 이상 차이를 보였으며 일천궁의 유용성분은 지역별로 3.9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 이처럼 지역별 지표성분의 함량 차이를 객관화하기 위해 주요 산림약용자원에 대한 '천연물지도'를 만들고 있다. 천연물지도란 국내 산림약용자원의 재배지역과 시기, 식물체 부위, 토양 특성별로 유용물질인 지표성분의 함량을 분석한 분포도를 말한다. 대상품목은 생산량, 시급성, 가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약초류 4종(참당귀·독활·작약·천궁)과 약용류 4종(구기자나무·산겨릅나무·산수유나무·헛개나무)이다. 천연물지도 연구는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선정된 품목의 재배지와 분포현황을 파악하고 실제 약용자원을 수집해 정보를 데이터화한다. 다음으로 추출물 내 지표성분 및 주요성분을 정밀분석하고 재배지에 따른 함량 변화와 유용성분에 대한 탐색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재배지의 환경요인과 지표성분 함량과 상호 연관성을 밝혀 재배환경에 따른 천연물지도를 완성한다. 완성된 천연물지도는 약용소재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적합한 약용소재만 특산화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우리 땅의 약재가 우리 몸에 이로운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약용자원으로 국민이 건강해지고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일. 천연물지도는 그 의미 있는 여정의 첫걸음이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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