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중 40%, 등심면적 27%, 1등급이상 출현율 57.5% 포인트 증가
1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등급제 도입 성과를 분석한 결과, 가격차별화 촉진, 사육기술 개선 등을 견인해 한우 산업 전반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쇠고기 등급제는 1993년 마련됐으나 1998년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1998년 ㎏당 7049원이었던 한우 도매시장 평균 경락 가격이 2018년 1만 7772원으로 152% 증가했다.
최상위등급과 2등급간 경락가격 차이는 이 기간 ㎏당 746원에서 5545원으로 643% 증가했다.
품질에 따른 가격차별화가 이뤄진 셈이다.
등급간 가격차가 커지며 고급육 생산을 위한 노력도 잇따랐다.
종축 개량과 사육 기술 향상의 성과가 커진 것이다.
도축 후 가죽, 내장, 머리 등을 제외한 한우 평균 도체 중량은 1998년 288㎏에서 2018년 403㎏으로 115㎏(40%) 늘었다.
또 최고급 부위인 등심 단면적도 같은 기간 70㎠에서 89㎠로 19㎠(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출하 두수 중 1등급 이상 출현율도 15.4%에서 72.9%로 57.5% 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품질의 향상은 축사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우 거세우 마리당 조수입은 1998년 249만 원에서 2018년 823만 원으로 231%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 경영비를 제외한 소득도 32만 1000원에서 122만 2000원으로 281% 늘었다.
평균 사육규모도 5.6마리에서 32.2마리로 크게 늘어나 전업 축산농가가 많아졌음을 나타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신뢰 상승으로 연간 약 8662억-9천888억 원 가량의 사회적 편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올해 12월 부터는 생산자, 소비자 등이 참여해 마련한 새로운 쇠고기 등급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새 기준은 쇠고기 근내 지방도 기준을 낮추는데 중점을 두었다.
현행 지방함량 17% 이상이어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15.6%만 넘어도 1++등급이 된다. 1+등급 기준도 현재 지방함량 13% 이상에서 12.3% 이상으로 하향 조정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쇠고기 등급제 정착은 유통체계를 투명화하고, 다양한 구매지표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의 알 권리 충족과 국내산 쇠고기에 대한 신뢰성 향상을 견인했다"며 "앞으로도 국민건강과 한우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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