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년 내 미국이 경기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은 30-35%`라는 국제신용평가사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미국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미국의 금리역전은 심상치 않은 국제 경제가 반영된 것으로 보면 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중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경제도 성장세가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이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제조업을 위축시킨 결과다. 유럽 경제의 주역인 독일도 올 2분기 국내총생산이 전분기보다 줄었다.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운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고 있음이다. 물론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도 1분기보다 낮아졌다.
중국과 미국의 경기가 안 좋으면 그 파장은 당연히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미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미 우리 경제가 수출과 제조업 등에서 빠르게 후퇴하고 있어 걱정이다. 최근의 경제동향을 보면 올 2분기 수출·투자가 저조해 `부진` 진단이 내려졌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부진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 개발도상국 지위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올 경제성장률 1%대 추락도 피하기 어렵다. 정부가 대책을 서둘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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