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교 친구들과 환경동아리 `그린어벤져스`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 주목한 건 함부로 버려지는 폐의약품이었다. 외할머니와 함께 사는 친구가 집안에 남아도는 약물을 함부로 버리면 안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꺼내면서부터다.

약을 함부로 버리면 토양과 수질오염 등으로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슈퍼박테리아를 만들 수도 있다. 인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약이 오히려 인간의 삶을 위협하게 된다.

폐의약품의 처리과정에 대해 알아보게 되면서 생각보다 분리배출 실천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잘 모르거나 알아도 약국이나 보건소까지 가져다주기 귀찮기 때문이다. 폐의약품 받기를 꺼려하는 약국도 있어 분리배출을 포기했다는 사례도 많다.

보다 쉽고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방식으로 폐의약품을 분리수거를 실천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버려지는 약으로부터 우리의 생명과 지구를 지키는 일에 모든 사람들이 동참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제부터 먹다 남은 약은 꼭 약국이나 보건소로 보내주세요.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해 주세요!" 대전 문정중 채하연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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